삼백초(Saururus chinensis (Lour.) Baill.)는 삼백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일본, 중국, 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 주로 습지에서 자라며 높이 50∼100cm이다. 뿌리줄기는 흰색이고 옆으로 벋는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달걀 모양의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줄기 윗부분에 있는 2∼3개의 잎은 흰색을 띤다. 잎자루는 밑 부분이 넓어져 줄기를 감싼다.
|
6∼8월에 흰색 꽃이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가 10∼15cm로 잎과 마주난다. 꼬불꼬불한 털이 있으며 밑으로 처지다가 곧게 선다. 꽃잎은 없다. 수술은 6∼7개이며, 암술은 3∼5개의 심피로 구성된다. 열매는 둥글고 각 실에 대개 1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뿌리, 잎 및 꽃이 흰색이어서 또는 윗부분에 달린 2-3개의 잎이 희어지기 때문에 삼백초라고 한다.
|
재배 방법
한라산과 지리산 등 습기가 많은 계곡으로 바람이 잘 통하고 반그늘인 곳에서 자생한다. 보습성이 충분하고 비옥한 토양이 재배하기에 좋다. 잎을 비롯하여 꽃 등이 관상가치가 있고 약재로 쓰임새가 많아 재배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화분 재배도 가능하다.
번식은 씨앗이나 뿌리나누기로 한다. 씨앗에 의한 경우 10월경에 종자를 받아 바로 뿌리거나 상온이나 냉장고에 보관 후 이듬해 봄에 뿌린다. 뿌리나누기의 경우 9~11월에 벋은 뿌리를 잘라서 심거나, 이른 봄 새순이 올라왔을 때 뿌리마디를 나누어 심어도 된다. 병충해가 적어 재배는 비교적 쉽다.
|
약성 및 활용
전초를 삼백초(三白草), 뿌리줄기를 삼백초근(三白草根)이라 하여 약용한다. 7~9월에 전초는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고, 뿌리줄기는 흙을 깨끗이 제거한 다음 뜨거운 물에 몇 분 동안 담갔다가 꺼내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다. 습열사를 제거하고 부기를 가라앉히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부종, 각기, 황달, 배뇨가 곤란하면서 소변색이 뿌연 증상, 월경조절, 근골치료, 이질, 대하, 옹종, 정독을 치료한다. 하루 11~19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짓찧은 즙액을 마신다. 외용 시에는 짓찧어 바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
전초에는 精油(정유)가 함유되어 있고 그 주성분은 methyl-n-nonyl-ketone이다. 줄기에 加水分解性(가수분해성) 타닌(tannin) 1.722%가 함유되었고 잎에는 케르세틴(quercetin), 케르시트린(quercitrin), 이소케르시트린(isoquercitrin), avicularin, hyperin, rutin 및 가수분해성 tannin 0.544%가 함유되어 있다. quercetin, quercitrin은 플라보노이드(flavonoid)의 일종으로 항균 및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성초(약모밀)와 함께 친환경농업에서 천연항균제로 활용할 수 있다. 전초를 말려 달이거나 알코올에 우려내거나 생즙을 내어 사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1.08.06 11:37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