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Artemisia princeps Pamp.)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쑥 종류 중 가장 흔하다. 주로 볕이 많이 드는 풀밭이나 길가에 자란다. 전체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며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어 나와 무리지어 자란다. 다 자라면 높이 60∼120cm에 이른다. 줄기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2~4쌍의 갈래로 갈라진다. 꽃이삭에 달린 잎은 줄 모양이다.
꽃은 7∼9월에 연붉은 자주색으로 핀다. 자잘한 꽃으로 이루어진 두화는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리며 전체가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열매는 수과로서 10월에 익는다.
쑥을 비롯해서 제비쑥, 물쑥, 개똥쑥, 사철쑥, 참쑥, 더위지기쑥, 인진쑥 등 우리나라에만 60여 종의 쑥이 자란다. 두화의 크기와 잎의 모양 등으로 구분하지만 비슷해서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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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방법
재배적지는 물빠짐이 좋은 사질토양으로 볕이 잘 드는 곳이 좋으나 약간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란다. 번식은 종자나 뿌리나누기, 꺾꽂이로 한다. 종자의 경우 대량 번식이 가능하나 종묘의 특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발아가 어렵다.
뿌리나누기는 3~4월경 땅속줄기를 캐내어 3~5cm로 절단하여 밭에 흩어 뿌리거나 사방 15~20cm 간격으로 심은 후 짚으로 피복한다. 5월 단오 무렵에 수확한 뒤 뿌리를 캐어 번식하면 더 많은 면적을 심을 수 있다. 꺾꽂이는 5월 상순~6월 상순에 당년에 자란 반숙지를 8cm 내외로 잘라 물에 한두 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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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성 및 활용
어린순은 떡을 만들어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는다. 약재로 쓸 때는 예로부터 단옷날을 전후하여 채취하여 말린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복통·토사(吐瀉)·지혈제로 쓰고, 냉(冷)으로 인한 생리불순이나 자궁출혈 등에 사용한다. 쑥을 달리 한방에서는 애엽(艾葉), 애(艾), 애초 등으로 부른다.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 따르면, 전초에 정유, 타닌질, 수지, 쓴맛물질, 아르테미신, 아스코르부산, 카로틴이 있다. 잎에는 정유, 시네올, 투욘, 보르네올, 파라핀, 아데닌, 콜린, 비타민 A, B, D 등이 들어 있다.
쑥에서 나는 독특한 향은 시네올(Cineol)이란 정유 성분 때문이다. 쑥이 지니고 있는 정유 성분 중 50% 정도가 시네올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에 잘 녹지 않으며, 에테르, 에탄올, 클로로폼에 녹는다. 유칼립투스에 식물성 방향유로 90% 이상 포함되어 있으며 월계수잎, 나륵꽃, 로즈메리, 세이지와 아로마 식물 잎에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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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올은 향과 맛이 부드럽고 달콤해서 향신료, 향수, 화장품으로 이용하거나 입 냄새를 없애는 양치질 물약과 기침억제제 제조 원료로도 사용한다. 항균 살충 작용이 있어 천식을 치료하거나 염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으며 백혈병 세포를 죽이는 역할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애엽(艾葉)과 애실(艾實)에 대해서,
‘성질은 따뜻하고[溫](열(熱)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오랜 여러 가지 병과 부인의 붕루를 낫게 하여 안태(安胎)시키고 복통을 멎게 하며 적리(赤痢)와 백리(白痢)를 낫게 한다. 5장치루(五藏痔瘻)로 피를 쏟는 것과 하부의 익창을 낫게 하며 살을 살아나게 하고 풍한을 헤치며 임신하게 한다.
일명 빙대(氷臺) 또는 의초(醫草)라고도 한다. 곳곳에서 자라는데 길가에 있는 것이 좋다. 음력 3월 초와 5월 초에 잎을 뜯어 햇볕에 말리는데 오래 묵은 것이라야 약으로 쓸 수 있다. 그의 성질은 생것은 차고[寒] 닦은 것은 열(熱)하다[본초]. 단옷날 해뜨기 전에 말을 하지 않고 뜯는 것이 좋다. 짓찧어 채로 쳐서 푸른 찌꺼기를 버리고 흰 것은 받아 유황을 조금 넣어서 뜸봉을 만들어 뜸을 뜬다[입문].
애실(艾實, 쑥씨)은 눈을 밝게 하고 모든 헛것에 들린 것을 낫게 하며 양기(陽氣)를 세게 하고 신[水藏]과 허리와 무릎을 든든하게 하고 자궁을 따뜻하게 한다[본초].’고 적고 있다.
쑥의 항균 항충 성분을 전초를 삶거나 알코올에 우려내어 친환경농업에서 천연농약으로 이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2.03.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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