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나무(Cornus officinalis)는 층층나무과의 갈잎 큰키나무로 인가 부근에서 주로 재배한다. 보통 높이 4~7m에 이른다. 수피는 회갈색이며 불규칙하게 벗겨져 너덜너덜하다. 잎은 마주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층층나무과의 다른 나무들, 이를테면 층층나무나 말채나무, 산딸나무처럼 잎 모양이 난형이면서 가운데 잎맥을 중심으로 물살모양을 나타낸다.
3∼4월에 잎보다 먼저 노란색 꽃이 핀다. 20∼30개의 자잘한 꽃이 뭉쳐 한 송이 꽃처럼 달리며, 자잘한 꽃은 수술 4개, 암술 1개로 이루어져 있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타원형이며 윤이 나고 10월이 지나면서 붉게 익는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역이 우리나라 최대 산수유생산지로 전국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산수유(山茱萸)라고 하여 약용한다. 11월에 열매가 빨갛게 익으면 채취하여 씻어 물기를 말린 다음 안에 든 씨앗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또는 술과 함께 찌거나 쪄서 말리기를 여러 번 반복해서 달여 차로 마시기도 한다. 술과 함께 찌면 보신삽정(補腎澀精)의 기능이 강화된다. 맛은 시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 ⓒ www.jadam.kr 2013-11-19 [ 유걸 ]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타원형이며 윤이 나고 10월이 지나면서 붉게 익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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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약대사전」에 의하면, “간신(肝腎)을 보양하고 정기(精氣)를 수렴하며 고착시키는 효능이 있다.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증상, 현기증, 이명, 발기가 제대로 안되거나 정액이 절로 흘러나오는 증세,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간이 허해 땀이 나거나 한열이 생기는 증상, 심요맥산(心搖脈散)을 치료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음(陰)을 왕성하게 하며 신(腎)의 정기(精氣)를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음경을 굳고 크게 한다. 또한 정수(精髓)를 보해 주고 허리와 무릎을 덥혀 주며, 오래된 두통과 오줌이 잦은 것, 코가 메는 것, 귀먹는 것을 낫게 한다. 열매 살은 원기를 세게 하며 정액을 굳건하게 하지만 씨는 정(精)을 미끄러져 나가게 하므로 쓰지 않는다.” 고 적고 있다.
| ⓒ www.jadam.kr 2013-11-19 [ 유걸 ] 씨앗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맛은 시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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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육(果肉)에는 코르닌(cornin) 즉 베르베날린(verbenalin), 사포닌(saponin), 탄닌(tannin), 우르솔산(ursolic acid), 몰식자산(gallic acid), 사과산, 주석산 및 비타민A가 함유되어 있고, 종자의 지방유에는 팔미틴산, 올레인산, 리놀산 등이 들어 있다.
번식은 주로 씨앗으로 한다. 11월 상순에 완숙된 열매를 채취하여 과육을 제거하고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가을 또는 그 다음해 이른 봄에 파종한다.
[산수유 즐기는 법] 1. 봄에 꽃을 따서 꽃차를 만들어 먹는다.
2. 생 열매를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3. 생 열매를 술에 불려 씨앗을 제거하고 술을 담근다.
4. 씨앗을 제거한 열매를 말려 차처럼 달여 마신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3.11.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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