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덩굴(Celastrus orbiculatus)은 전국 산기슭에 비교적 흔한 갈잎 덩굴성 식물로 다른 나무나 바위를 감고 자란다. 수피는 회갈색이며 오래된 것은 얕게 갈라져 마치 뱀 껍질처럼 보인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넓은 달걀형이다.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양면에 대부분 털이 없다. 줄기에 기근이 발달하고 톱니가 날카로운 것은 푼지나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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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딴그루로,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노란색을 띤 녹색 꽃이 1~7개씩 모여 달린다. 꽃차례와 작은꽃자루에 털이 없으며, 작은꽃자루 중앙 아래쪽에 관절이 있다. 꽃받침, 꽃잎, 수술은 각각 5개씩이다. 암꽃에는 수술이 퇴화한 헛수술이 있고 암술머리는 3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지름 8~13mm의 구형으로, 9~10월에 노란색으로 익는다. 3갈래로 벌어지며 씨앗은 빨간 가종피에 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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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방법
맹아력과 생육이 왕성한 식물이다. 적당한 습기가 있는 사질양토와 반그늘 진 곳에서 잘 자란다. 번식은 씨앗이나 꺾꽂이로 한다. 씨앗의 경우, 가을에 종자를 채취한 후 과육을 제거하고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발아율은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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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적은 개체를 번식하고자 하거나 열매를 관상용으로 보고자 한다면 암수딴그루이므로 암그루를 꺾꽂이하는 것이 좋다. 뿌리나 가지꽂이 모두 가능하며 활착이 잘 된다. 봄에 뿌리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심거나 봄에 새로 자란 가지를 잘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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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성 및 활용
어린순은 나물로 해서 먹는다. 쓴맛이 있지만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면 된다. 질긴 줄기와 가지 껍질로는 섬유를 뽑아 마대, 노끈, 밧줄을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씨앗에는 지방유가 약 42-58% 함유되어 있어 기름을 짤 수 있다. 지방유는 진정 및 혈압강하 작용이 있고 방부효과가 좋다.
줄기를 남사등(南蛇藤), 뿌리는 남사등근(南蛇藤根), 잎은 남사등엽(南蛇藤葉)이라 하여 각각 약용한다. 거풍습(擧風濕)하고 활혈(活血)하며 소종해독(消腫解毒)하는 효능이 있다. 그러나 뿌리, 잎, 열매에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 지나치게 복용하면 설사를 하거나 토하게 된다. 심하면 심장 박동이 정지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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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약대사전]에 의하면, “맛은 조금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류머티스성 근골통, 타박상,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 전염성 세균에 의한 구토와 복통, 이질, 다발성 농양, 독사에게 물린 상처, 신경쇠약이나 불면증 등을 치료한다. 18~37g을 달여서 먹거나 술에 담가 먹는다. 뱀 상처에는 잎을 짓찧어 술에 개어 바른다.”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뿌리와 잎, 열매에 알칼로이드, 잎에 0.3%의 플라보노이드인 켐페리트린, 켐페롤-3, 7-디람노시드, 켐페롤-3-p-쿠마로일글루코시드가 있다. 씨는 월경이 없을 때 쓰며 성기능을 높이는 약, 염증약, 항종양약, 방부약, 담즙분비약으로 쓰고, 뿌리껍질은 마취약, 이뇨약, 구토약, 땀내기약, 유산시키는 약, 설사약, 살충약으로 쓰며, 잎즙은 아편 중독에 해독약으로 쓴다.” 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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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서는, 여성의 생리통에 노박덩굴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려 살짝 볶아 부드럽게 가루 내어 따뜻한 물에 타서 먹으면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뿌리에는 셀라스트롤(celastrol) 성분이 들어 있다. 트리테르페노이드(triterpenoids) 물질로 항산화, 소염, 항암, 살충 효능이 있다. in vitro에서 고초균, 황색 포도상 구균, 보통 변형균, 대장균을 억제한다. 농업기술원 자료에 의하면, 배추흰나비유충, 진딧물, 미국흰불나방, 이화명나방, 감자역병 등에 효과가 있다.
친환경농업에서 천연 살충, 살균약으로 노박덩굴 뿌리, 줄기, 잎과 열매를 달이거나 알코올에 우려내거나 생즙을 내어 사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4.11.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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