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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무 - 산야초 즐기기36맛이 상큼하며 소화를 돕는다. 얇게 썰어 말린 것을 차처럼 달여 마시거나 떡이나 술의 재료로 쓴다. 즙이나 가루를 고기와 섞어 재워두면 고기가 연해진다. 설탕이나 꿀에 절여 다과로 하거나 죽을 끓이기도 된다

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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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무(Crataegus pinnatifida)는 장미과의 갈잎 작은키나무로 전국 산지에서 높이 3∼6m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잿빛이고 가지에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게 달린다.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깃처럼 갈라지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앞면은 윤이 나며 양면 맥 위에 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2∼6cm이다.

ⓒ www.jadam.kr 2014-11-27 [ 유걸 ]
장미과의 갈잎 작은키나무로 전국 산지에서 높이 3∼6m까지 자란다

5월경에 배꽃처럼 희고 작은 꽃이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은 둥글며 꽃받침조각과 같이 각각 5개씩이다. 수술은 20개, 암술대는 3∼5개이며, 꽃밥은 붉은색이다. 열매는 지름 약 1.5cm 크기의 구형으로 9∼10월에 붉게 익는다. 흰 반점이 있다. 넓은잎산사(var. major)는 잎이 크고 얕게 갈라지며 열매 지름이 약 2.5cm이다.

ⓒ www.jadam.kr 2014-11-27 [ 유걸 ]
잎은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깃처럼 갈라지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주로 열매를 식용으로 이용하거나 약용한다. 맛이 상큼하며 소화를 돕는다. 얇게 썰어 말린 것을 차처럼 달여 마시거나 떡이나 술의 재료로 쓴다. 즙이나 가루를 고기와 섞어 재워두면 고기가 연해진다. 설탕이나 꿀에 절여 다과로 하거나 죽을 끓이기도 한다. 술에 담가 우려 마시거나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가도 좋다.

ⓒ www.jadam.kr 2014-11-27 [ wikimedia.org ]
5월경에 배꽃처럼 희고 작은 꽃이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산사(山査)라고 한다. 맛은 시고 달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소화를 촉진하는 효능이 있어 주로 과식하거나 체하였을 때 사용한다. 혈액에 들어가서는 어혈을 풀고 통증을 완화시켜 산후어혈로 인한 복통 등에도 많이 이용한다. 또한 동맥을 확장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등의 효과가 있어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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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는 지름 약 1.5cm 크기의 구형으로 9∼10월에 붉게 익는다

하루 8~15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환을 지어 먹는다. 빈속에 많이 먹지 않도록 하며 비위가 허약하거나 위산과다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생것을 많이 먹으면 치아가 손상되고 기운을 잃게 된다. 씨앗도 만성적인 식체로 인한 식적(食積), 산기(疝氣) 등의 배아픔 증상에 효과가 있다.

잎과 꽃 역시 차처럼 달여 마시면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 잎에는 케르세틴(quercetin), 루틴(rutin), 비텍신(vitexin) 및 여러 종류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있으며, 꽃에는 케르세틴, 하이페린(hyperin), 카페인산,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 등이 함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