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우(Ardisia japonica)는 높이 15~20cm의 늘푸른떨기나무로 남부지방에 자생한다. 땅속줄기가 뻗어나가며 새로운 줄기가 올라와 군락을 형성한다. 어린 가지 끝에는 선모가 있다. 잎은 마주나거나 줄기 끝에서는 돌려난다. 긴 타원형으로 표면은 윤기가 있고 두꺼우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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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2~3개의 흰색 또는 연한 홍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밑을 향하여 핀다. 꽃잎은 깊게 5개로 갈라지고 잔 점이 있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9월에 붉게 익어 다음해 꽃이 필 때까지 남는다. 산호수(A. pusilla)는 이와 비슷하지만 잎의 톱니가 굵고 양면에 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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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방법
숲속 나무 밑에서 자라는 반음지식물로 어느 정도 습기가 있는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서식지가 남부 해안 및 제주도로 15~25℃ 따뜻한 곳에서 생육이 왕성하다. 중부지방에서는 겨울철에 실내로 들이거나 하우스 안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번식은 꺾꽂이나 씨앗으로 한다. 꺾꽂이의 경우 5~9월에 3~7cm로 길이로 잘라 꽂으면 발근이 잘 된다. 씨앗의 경우 가을에 채취한 것을 땅속에 저장해 두었다가 봄에 심는다. 꺾꽂이의 경우 대부분 이듬해 꽃이 피지만 씨앗을 심은 경우 꽃이 피려면 3~4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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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성 및 활용
줄기와 잎, 뿌리를 자금우(紫金牛)라고 하여 약용한다. 연중 채취하여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평하다.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해수를 멈추고 담을 제거하며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이뇨한다. 만성 기관지염, 폐결핵으로 인하여 생기는 기침, 객혈, 토혈,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며 힘이 없는 증상, 간염, 이질, 신염, 고혈압, 산기(疝氣), 종독을 치료한다. 10~15g을 물로 달이거나 찧은 즙을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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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우 잎에는 케르시트린(quercitrin), 미리시트린(myricitrin), 베르게닌(bergenin), ilexol 등이 함유되어 있다. 또 전초에서는 아르디신(ardisin) A와 B, 아르디시놀(ardisinol) I과 II, 케르세틴(quercetin), 엠벨린(embelin) 등이 분리되었다. 베르게닌은 지해(止咳) 작용 및 만성 기관지염, 황색포도구상균, 유행성 감기 바이러스 등에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으며, 아르디신은 결핵균을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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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의 성분과 이용]에 의하면, “뿌리에는 엠벨린(I), 라피논(II)이 있다. 열매에는 2ㅡ히드록시ㅡ5ㅡ메톡시-3ㅡ펜타데세닐벤조퀴논(Ⅲ)이 있다. 라피논과 그의 나트륨염의 0.2% 용액은 시험관에서 돼지 회충을 약 20분 만에 죽인다. 개에게 0.05~0.1g/kg을 한번 먹이거나 말에게 20~30g을 이틀 동안 먹이면 회충과 요충이 없어진다. 단점은 위장 장애 특히 위카타르를 동반할 때가 있으나 단백오줌은 없다. 동의치료에서 뿌리를 독풀이약으로 달여 쓴다. 민간에서는 촌충과 회충을 없애기 위해서 쓴다.”고 기록하고 있다.
자금우의 이런 살충 효과를 천연농약에 이용할 수 있다. 자금우 전초를 달이거나 생즙을 내거나 알코올에 우려내어 사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4.12.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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